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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독도주민` 김신열씨 20개월만에 다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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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억 작성일19-08-2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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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도 유일 주민 김신열(81·여·사진 가운데)씨가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서도 주민숙소에서 딸, 사위, 외손자, 손녀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큰딸 김경화 씨,친손녀 김수현 양,김신열 씨, 외손자 재훈 군, 큰사위 조병국 씨.  사진제공=울릉군   
[경북신문=전남억기자] '영원한 독도인'으로 불린 독도의 유일한 주민이었던 고 김성도씨의 미망인 김신열(81)씨가 지난 19일 독도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7년 11월초 겨울 초입에 울진에 있는 딸집으로 피한을 떠난지 20여개월 만이다. 김성도씨는 지난해 10월 사망했다.

  김신열씨는 이날 큰딸인 김경화(49)씨, 사위 조병국(57)씨, 친손녀 김수현(11)양, 외손자 재훈(19)군 등과 함께 독도경비대원과 독도관리사무소 직원들의 환영속에 독도 땅을 다시 밟았다.

  김씨 가족은 보트를 이용해 주민숙소가 있는 서도로 곧바로 이동했다. 김씨 부부가 독도에 들어간 것은 지난 1991년이며 대한민국 국민 최초로 독도로 주소지를 옮기고 터전도 마련했다.

  이들 부부는 지난 2003년 태풍으로 직접 지은 어민 숙소가 피해를 입자 독도를 떠나 울릉도 사위집에서 살다가 지난 2006년 숙소와 부대시설 등이 복구되자 다시 독도로 거처를 옮겨 생활했다.

  울릉군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정부예산을 포함해 15억원을 들여 독도 주민숙소를 신·증축하고 전기 통신시설도 개선했다.

  울릉군은 김씨가 돌아옴에 따라 고 김성도씨가 맡아온 독도 이장직을 맡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씨 부부는 독도에 거주하면서 우리 땅 독도의 실효적 지배는 물론 지난 2009년 독도 최초 사업자등록, 2014년 독도 최초 국세 납부 등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대내외에 증명하는 데 큰 업적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도에 도착한 김씨는 "천국이 따로 없다. 이곳이 바로 내 집이다"며 숙소 2층방에 걸려있는 남편의 생전 사진을 쳐다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씨는 "독도를 들락날락했던 젊은 시절, 뭍에서의 세상 시름 다 떨쳐버리고 독도에서 같이 살자든 남편의 목소리가 아직도 귀전에 생생하다"며 "남편의 유지에 따라 죽을 때 까지 독도를 더욱더 사랑하며 독도 주민으로 이 섬에 오래도록 머물겠다"고 말했다.
전남억   jne26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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